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매일 한 편 글을 티스토링을 하자고 마음 먹고 있는 데, 매일매일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게으름을 피는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심지어 챗GPT글로도 해 봤는데 주제 잡기와 질문 놓기 등도 글쓰는 일 못지 않게 수고가 들어갑니다. AI 시대는 맞지만 인간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바나 대 초원에서 살아남아 지구의 지배자가 된 호모 사피엔스 심장은 여전히 뜨거우니까요.
오늘 글은 영화 베트맨과 협력의 관련성을 찾아 봤습니다. 고쳐 쓰기를 반복 했지만 억지가 좀 남아 있어 부끄럽습니다. 본래 칼럼으로 쓴 글을 여기서 대화체로 하려니까 그마저도 호흡이 엇박자가 납니다. 해서 그냥 '하다체'로 남기고자 합니다. 이 점도 양해해 주세요.
비록 비용을 지불하는 사회적 딜레마를 겪고 있지만 처벌은 분명 집단의 이익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협력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나름 괜찮은 근거를 제공했다. 그런데 이해하는 과정이 좀 복잡하다. 좀 더 간단하고 쉬운 예는 없을까? 없으면 이 글은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처벌과는 좀 다른 면이지만 처벌이라는 메커니즘 때문에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 있다. 바로 평판이다. 즉, 처벌자로 나선 한 개인이 사회적으로 얻는 이익을 말하는 것이다. 로빈후드, 배트맨이 여기에 속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사회적 협력에 힘을 싣고 있는 공정한 개인이라고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기 이익을 최적화 한 행동이라는 것이 숱한 연구의 결과인 점은 시사하는 바가 분명 있다.
이 점이 연구 대상인 것은 죄수의 딜레마 상황, 단판 승부에서는 상대방을 배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가정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즉, 배트맨은 두 번 다시 볼일 없는 시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협력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배트맨은 그 시민을 매일매일 봐야 한다. 즉, 반복 게임 상황이어야 만 협력이 성립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배트맨은 혹은 로빈후드는 또는 스파이더맨과 아이언 맨 모두는 그러지 않았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평판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영국 ITV에서 2009년 종영한 골든볼 예능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상대방의 협력을 끌어내고 자신은 배신을 선택해 상금을 독차지했다. 죄수의 딜레마 단판 승부 게임의 절대 규칙인 '배신'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명제를 증명한 셈이다.
한데 더 놀라운 점은 감언이설로 상대를 기만한 참가자의 태도보다는 어떻게 평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라는 점이다. 이기심의 절대 극치를 보인 데에는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달리 얘기하면 인간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굉장히 신경 씀으로써 강점은 자랑하고 결점은 감추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즉,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는 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협력에 나설 확률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사회적 평판이 협력을 끌어내는 동인이라 것이다.
'처벌이 집단의 이익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협력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나름 괜찮은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참고할 만한 게임이론은 '스노우 드리프트 게임' Snow - Drift Game 이다. 즉, 협력에도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 스노우 드리프트 게임 https://blog.naver.com/hfeel/223075819978
▷ 칼럼 : 전략컨설팅[H] 한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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