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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입문 노트

23. 협력의 힘: 불가분의 관계가 성공을 이끄는 방법 #한봉규

by 에치필 한봉규 2023. 2. 24.

안녕하세요. 필립의 전략입문 노트입니다. '고양이의 딜레마' 1분 요약부터 하겠습니다.

 

고양이의 딜레마와 죄수의 딜레마는 같은 딜레마이지만 내용은 서로 다릅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A와 B 두 사람은 저마다의 우세 전략이 있지만, 고양이의 딜레마의 A와 B는 둘 중 한 플레이어에게만 우세 전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수의 딜레마는 각각의 우세한 전략을 더 큰 이익을 얻는 데 쓸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최고의 전략이 바로 '팃포탯 전략'이었습니다. 반면에 고양이의 딜레마는 '반복적인 열세 제거 전략'이 A와 B 모두 공존하는 협력 방식이었습니다. 

앞글 1분 요약이었습니다. 참고로 '고양이의 딜레마'에서 고양이는 공식 이름은 아닙니다. 임의로 붙인 것입니다. 

 

fitpeople.com

 


불가분의 관계! 나눌 수 없다는 뜻입니다. 공존 · 공생 · 협력을 얘기할 때 자주 인용하는 한자어이기도 합니다. 파일럿 피시는 빨판상어와 공생관계입니다. 빨판상어 몸에 붙은 기생충을 파일럿 피시가 떼어 없애주면, 빨판상어는 먹이 부스러기를 남깁니다. 이처럼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상리 공생이라고 합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라는 뜻이죠. 이 밖에도 아프리카 물소와 할미새도 상리 공생 관계입니다. 

 

 

옛날 춘추전국 시대 서성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머리가 둘 달린 새에 관한 전설이 있었습니다. 이 새는 몸통이 하나에 머리가 둘이었는데, 둘은 서로를 몹시 미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가 고프면 서로의 머리를 물어뜯으며 으르렁대기 일쑤였습니다. 하루는 한쪽 이 잠들자 다른 쪽 녀석이 독이 든 열매를 잠든 녀석 입안에 넣었습니다. 잠결에 입안에 든 열매를 씹어 삼키자 곧바로 머리 둘 달린 새는 죽고 말았습니다. 이 얘기는 욕심은 양쪽 모두에게 치명적인 죽음을 부른다는 교훈을 갖고 있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 조직에는 앙숙이라고 부를만한 대립 구도가 은근히 있습니다. A는 전략에 능했지만 우유부단함이 있었고, B는 결단력은 있으나 일 처리가 능수능란하지 못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은 이 둘은 입사 동기이고 팀장이 되기 전까지는 상부상조하며 함께 업적을 일궜지요. 한데 팀장이 된 후 어쩐 일인지 서로 으르렁 대기 시작했고, 사소한 오해가 생겼고 자주 다투었습니다. 처음 한두 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그 일이 세 번 네 번은 그냥 넘길 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와 B는 지금 게임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죄수의 딜레마 상황으로 설명할  있을  같습니다. 이 둘에게는 네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첫째, 두 사람 모두 대오 각성을 하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먼저 상대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커미트먼트하는 것이죠. 이것은 조직으로서는 최상의 전략입니다. 

둘째, 사정에 따라 협력을 하기도 하고, 배신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개인에게는 최상의 전략일지 모르지만 조직으로서는 득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 두 사람 모두 서로를 계속 배신하는 것입니다. 즉, 강렬한 대립으로 제로섬 게임을 만드는 것이죠. 이는 조직은 물론 한 개인에게 최악의 전략입니다. 

넷째, 최후의 수단으로 상대가 협력을 해 오면 자신의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이롭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의 이익이 극대화된다는 보장이 없으면 이러한 선택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첫째 전략이 가장 바람직하고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이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A와 B 두 사람이 극적인 화해를 하거나 제3자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두 사람이 서로를 협력의 대상자로 인식하고,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일은 가능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라게는 버려진 소라 껍데기에서 산다고 합니다. 그 소라 껍데기 위에는 말미잘이 살고요. 소라게가 먹이를 잡아오면 그 찌거기를 말미잘이 먹습니다. 대신 말미잘은 독이 있는 촉수로 소라게를 보호하지요.

 

 

이처럼 동물이나 미물도 공생과 협력을 하고 있는 데, 고등 동물이라고 하는 인간에게 협력은 생각만큼 쉽지 않고 힘든 일 같습니다. 입장에 따라서는 납득하기 어렵거나 불가사의한 일일는지도 모름니다. 제가 너무 비관적인것일까요?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발전하고 문명을 이룬 것은 협력할 땐 협력하고 반목할 땐 반목하지만 결국 문제를 풀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얘기는 협력에 대한 가벼운 단상이었습니다.


 칼럼 : 전략컨설팅[H] 한봉규 

▷ 강연 문의 : hfeel@naver.com / 010 6366 9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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