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고 싶은 글이 생겼다.
2019년 백상 예술 대상 TV부문 '눈이 부시게'로 대상을 받은 김혜자 선생님의 수상 소감이다.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매일 읽고 싶은 글이 생겼다.
나비가 날개짓하듯 새초롬한 눈동자로 눈마춤하는 이슬처럼 한 구절 한 구절 써 내려가는 김혜자 선생님 수상 소감을 말이다.
매일 보고 싶은 글이 생겼다.
글과 삶의 영혼이 맑고 찬란해서 들을 때마다 내 마음은 신비한 체험을 한다.
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별처럼 내가 빛날 수 있는 흰 연기를 모락모락 내는 유채꽃 차를 닮은 음성이다.
'흠념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쓰고싶은글][장야시즌1] "아무렇지도 않게 옳고 그름을 왜곡하지" (0) | 2023.01.27 |
---|---|
[매일쓰고싶은글][십년삼월삼일] "어떤 사람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아요" (0) | 2023.01.26 |
[매일쓰고싶은글][유성화원] "어려운 문제가 너무 많아요!" (0) | 2023.01.25 |
[매일쓰고싶은글]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0) | 2023.01.24 |
[매일쓰고싶은글][이십불혹시즌2, 36화] "사람들은 말한다" (0) | 2023.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