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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68

47. 협력과 "어떻게 다시 인간이 살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 #한봉규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요차이 벤클러의 저서 '펭귄과 리바이어던' 중 펭귄은 리눅스의 마스코트 '턱스 Tux'입니다. '인간이 선을 행할 능력'을 상징하지요. 반면에 리바이어던은 1651년 발표한 토마스 홉스의 저서의 이름입니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괴물 이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괴물'은 리바이어던에 굴복하는 노예나, '보이지 않는 손'에 끌려가는 꼭두각시, 국가에 복무하는 파시스트를 상징합니다. 펭귄은 이들 대척점에 인류의 희망을 안고 있는 상징이고요. 벤클러가 이 펭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협력적인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애지중지하고 우리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강변하는 데에는 지난 1900년부터 1960년대까지 심지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라지지 않.. 2023. 5. 2.
46. 협력, 지휘 통제 시스템이 하지 못한 일 #한봉규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성공한 기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리더십입니다. 물론 실패한 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리더십 부재' 등 이름으로 말이죠. 반대로 성공한 리더십은 제목이 좀 요란한 것을 빼면 그 내용은 대부분 한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개개인을 변화시켜 이타적인 구성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이죠. ​ 이런 사례를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도요타의 생산공정을 시작으로 시카고의 지역사회 치안 참여 프로그램, 위키디피아, 리눅스의 업적이 바로 '이기적 개개인'을 '이타적 구성원'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이라는 것이 요차이 벤클러 Yochai Benker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버크만 센터 교수의 입장입니다. 벤클.. 2023. 5. 1.
45. 협력, "우리를 죄다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 #한봉규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이번 한 주 포스팅에는 베르트 모리조의 작품 소재 중 하나인 남편 외젠 마네를 주인공으로 삼은 그림을 찾았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많지 않더군요. 앞서 소개한 4편의 작품이 제가 찾을 수 있는 전부였거든요. 다섯번째를 장식할 작품을 찾던 중 가족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1880년에 찍은 사진이면, 딸 줄리 마네 2살 때 결혼 6주기 사진 즘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소는 어디인지 모르지만 예나지금이나 저만한 나이 때 아이들 사진은 '사진 찍기 싫은 울보 컷'이 하나 씩은 있어 보입니다. 내친 김에 저도 어렸을 때 앨범을 한번 뒤적여 봐야 겠네요. '오염된 이타주의 tainted altruiam'는 선행 동기를 의심하고, 흠집 내는 것을 말합니다... 2023. 4. 21.
44. 협력과 '오염된 이타주의'를 조심하십시오 #한봉규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광주송정, 장성, 정읍, 신태인, 김제, 익산, 강경, 논산, 계룡 그리고 서대전. KTX 열차인 줄 알고 탔던 ITX 정차역입니다. 마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듯 했던 정차 역은 참 낯선 도시였습니다. 한번도 밟아 보지 못한 곳은 없지만 하루 이상 머문 곳도 없습니다. 무엇이 그리 바빴을까 싶습니다. 마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라는 소설 책 제목이 떠 오른 감성이었습니다. 한 시간이면 도착했을 곳에 두어시간 걸려 내리니 풋풋한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그것이 무엇인지 딱 꼬집어 설명할 수 없으나 기분 나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는 'K'와 'I'를 잘 구별하자는 다짐이 유일한 수확이었을 뿐입니다. 평판이 협력을 끌어내는 과정은 사실 말처럼 단순하지.. 2023. 4. 20.
43. 협력과 쿵족의 크리스마스 #한봉규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목표를 완결하고자 하는 각오는 KTX 열차 내에서 노곤함을 물리칩니다. 점점이 사라지는 차 창 밖 불빛이 아련합니다. 생각에 잠기다가 잠들기 딱 좋은 환경이네요. 이 글을 쓰고 청해 볼까 합니다. 그런데 좀 시끄럽습니다. 두 분이 얼마나 정겨운지 출발 때부터 1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열차 궤도에 함께 올라선 모양입니다. '인자한 사람'은 사냥을 잘 하는 사람보다 더 좋은 평판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냥꾼은 이웃보다 고기를 더 적게 가지고 가지요. 왜냐하면, 훗날 자신이 사냥을 하지 못했을 때 이웃이 자신을 돌봐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고, 또는 타 부족의 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의 가족을 이웃이 지켜 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북부 마르투족 .. 2023. 4. 19.
42. 협력과 인심 좋은 사람 #한봉규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종일 반드시 해야 할 일에 몰입을 하다 보니 지금에서야 티스토링을 하게 됩니다. 최근 여차저차한 일이 발생하면서 우선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가는 것도 같지만, '협력의 시대 2023'을 완결하는 것 또한 목표이기에 등한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로 거르지 말자!라고 각오를 다질 뿐입니다. 어떤 현상을 설명하고자 할 때 진화 생물학은 '근접 설명'과 '궁극 설명'을 쓴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개미와 베짱이 우화에서 베짱이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개미의 행동을 근접 설명하면, '베짱이가 딱해서' 입니다. 반면에 궁극 설명으로는 '베짱이에게 먹을 것을 나눠줌으로서 평판이 좋아질 것을 기대한다' 또는 '평판 때문에 베짱이에게 먹을 나눠 준 것'이라는 겁.. 2023. 4. 18.
41. 협력과 처벌 그리고 사회적 평판 #한봉규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매일 한 편 글을 티스토링을 하자고 마음 먹고 있는 데, 매일매일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게으름을 피는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심지어 챗GPT글로도 해 봤는데 주제 잡기와 질문 놓기 등도 글쓰는 일 못지 않게 수고가 들어갑니다. AI 시대는 맞지만 인간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바나 대 초원에서 살아남아 지구의 지배자가 된 호모 사피엔스 심장은 여전히 뜨거우니까요. 오늘 글은 영화 베트맨과 협력의 관련성을 찾아 봤습니다. 고쳐 쓰기를 반복 했지만 억지가 좀 남아 있어 부끄럽습니다. 본래 칼럼으로 쓴 글을 여기서 대화체로 하려니까 그마저도 호흡이 엇박자가 납니다. 해서 그냥 '하다체'로 남기고자 합니다. 이 점도 양해해 주세요. 비록 비용을 .. 2023. 4. 17.
40. 습격에 참여하는 남자들은 모두 협력적일까? #한봉규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베르트 모리소 작품을 검색하던 중 AI가 그렸을 것으로 여겨지는 그림 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다 근처의 아름다운 일본 도시, 10% 사이버펑크, 1920년, 인상파 스타일의 유화, 모네, 베르트 모리조, 신카이 마코토, 지브리와 마코토 신카이에서 영감을 받은 여러 붓놀림, 걸작 짐작컨대 모네의 일출, 베르트 모리소의 붓놀림, 신카이 마코토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풍을 고려한 AI가 완성한 그림 아닌가 싶습니다. PROMPT HUNT 라는 웹사이트에 게시되어 있는 걸 보면 그렇습니다. 정말 이 작품을 AI가 그렸다면 ···, 아직 할 말이 없습니다만 실로 충격적입니다. 몸이 살짝 바르르 떨리더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처벌하면 협력한다.'.. 2023. 4. 6.
39. 협력, 공감과 따듯함의 과학: 베르트 모리소의 인상주의 그림 안녕하세요. 필립의 리더십 입문 노트입니다. 인상주의 시대를 연 대표적인 여성 화가 베르트 모리소의 작품입니다. 가족과 아이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정원 한켠에서 아버지와 딸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이 광경을 남기고 싶었는가 보죠. 그 마음이 두 사람 주변 풍경의 색채로 잘 알 것 같습니다. 구도도 안정적이고요. 피를 나눈 가족 중심으로 협력은 진화했습니다. 한데 어느 날 타인을 기꺼이 돕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점차 협력의 규모가 커진겁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인간의 인지 능력이 사회적 인지 능력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기부는 그중 가장 대표적인 협력 행위입니다. ‘공감’과 ‘온정 효과’로도 설명이 가능하고(근접 설명), ’평판 이익’을 염두에 둔.. 2023. 4. 5.